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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Daily Life )

헬스장 처음 등록하러 간 헬린이 썰

구루루(gururu) 2022. 12. 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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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필자의 이야이기로

그냥 재미로 주변사람의 경험담 정도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필자는 헬스와 관련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다. 특히 가격같은 경우는 인터넷에서도 알아보지 않고 그냥 무작정 헬스장에 간 나의 경우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군대에 있을 때도 헬스장 기구들이 많아서 사람들이 많았던 체력단력실에도 안가고 맨몸운동만 고수하던 록리와 같은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열심히 선임따라서 운동하는 나의 모습


그때 당시에 기구를 이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있었지만 주변에서 부주의하게 기구사용하다 다친사람 여럿을 보고 살짝 겁을 먹기도 했고 진급시험에서도 맨몸운동으로만 평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었다.
이후 사회에 나오고 나서도 군대에서 해왔던 맨몸운동을 나름 꾸준히 해왔다. 하지만 요즘들어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하다보니 흥미도 떨어지면서 점점 근육도 어느순간 늘지않고 정체되어 있어있다는 느낌이 강해져서 운동에 거리를 두게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래서 학교도 아직 들어가기 전이고 알바하는 시간 외에 좀더 생산적으로 살기위해서 인생 첫 헬스장을 등록하려고 결심했다.
우선 필자는 이동하는 시간이 세상에서 제일 아까워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무조건 집 가까이 있서 집에서 바로 갈 수있는 헬스장 위주로 알아보고 그중에서 고를려고 맘을 정했다. 두곳으로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부터 차례대로 한곳씩 상담을 받으려고 했다. 한곳은 대형 프랜차이즈 헬스장이고 다른 곳은 동네 헬스장이였다.


먼저 대형 프랜차이즈 헬스장이다.

위 이미지는 예시일 뿐 글의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사람을 대할 때 장사하는 느낌이 많이 강해서 거부감이 들었다. 실제로도 내가 알아본 두곳 중에 제일 비싸기도했다. (특정 브랜드를 얘기하면 문제가 생길 수 도 있고 지점마다도 다를 수 있으니 자세한 장소와 이름은 비밀댓글 남겨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론 장사하는 입장이 분명 그쪽에서 존재할 수 밖에 없는건 이해하지만 개인적으로 사람상대로 하는 일이면 그래도 직업적인 소명(?): 장사 = 6 : 4 라는 느낌을 줘야 신뢰하고 거부감없이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한명이 바로 나다.(내가 그렇다는데 뭐요 ,왜요)
처음 들어갔을 때 상담하러 왔다고 말하니 프론트에 있던 한 사람이 친절하게 시설 먼저 구경시켜준다고 하셔서 따라갔다. 샤워실도 있고 특히 이곳엔 프리미엄 기구가 있다는 점을 크게 어필했다. 이건 사실 내가 기구에 대해 잘 모르니 크게 와닫진 않았다.
내가 따라갔던 분은 일단 얼마 일을 하시진 별로 안되신것 처럼 말씀 하시면서 말을 좀 더듬으셨다. 뭐 이부분은 사실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이후 인바디 측정 도 해보고 본격적으로 여러 상담실 중 한곳에 들어가서 좀 더 대화를 나누었다. 인바디를 보시고는 '내가 i 형으로 골격근량을 늘려야 한다' 부터 시작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지금 나는 3개월 정도 집에 있다가 학교로 다시 가야하는 상황이라서 3개월 회원권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씀드리니 '3개월 회원권 30만원(이 가격도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많이 비쌈)을 하시고 거기에 pt30회까지 받으시는게 좋을거 같다'는 방향으로 계속 얘기하게 되었다(pt 30회 총가격 약 240만원)
물론 나도 pt를 받고 싶은 상황이었지만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 알바하는 상황에서 pt까지 받기에는 금액 너무 확 커져서 힘든 상황임을 분명히 말씀드렸다. ( pt 총 1회~10회기준 1회가 8만8천원, 총11~20회 기준 1회가 7만7천원? 이런식으로 총 횟수에 따라 1회pt가격이 달라짐) .
그래도 선생님이 pt는 받으셔야 처음 하실때 자세도 올바르게 잡고 앞으로 운동 하실때 좀더 효율적으로 하시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사실 맞는 얘기라 어느정도 수긍을 하고 '그러면 5회정도로만 맛보기로 해보고 이후에 더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면 그때 또 결재해도 되냐' 라고 물어봤다.

흑우

그런데 문제는 이때부터 느꼈다. '5회정도면 정말 얼굴만 보다가 끝나는 거라서 별로 성과가 크게 없으니 20~30회는 결제 하시는게 좋으실거다, 손님한테 투자하는 거니까 아깝게 생각하시지 마라, 저를 믿고 꼭 같이 운동했으면 좋겠다' 라는 식으로 점점 나한테 감정적인 어필과 동시에 내가 결제를 안하면 미안하게 만들거 같은 말들을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말씀하셨다. 어떻게든 내 돈을 더 결제할 의도가 좀 많인게 느껴졌다.

이때 나의 스파이더 찌릿찌릿이 발동해서 이거 딱봐도 호구 잡히는 각이라는 느낌이 확들었다.

사실 부가적인 말들없이 그냥 내가 배려해서 생각했던 회원권+ 5회 pt 였으면 바로 결제했을텐데 돈 더 쓰라고 해주셔서 덕분에 정신차린거 같아서지금 생각하면 고맙게 느껴질정도다. 결국 내맘은 이미 다니기 싫다는 감정이 더 커졌다.
그래서 문뜩 든 생각이 ' 아 이거 다른곳도 꼭 알아봐야 가격뿐만 아니라 선생님들 맘 가짐 등 여러가지 비교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서 3개월 회원권도 일단 보류하고 결제 없이 그냥 상담만 받고 가려고 했다.
그런데 선생님이 '다음달 되면 연말이라 가격도 올라가서 지금 3개월 끊고 가시는게 좋다' 고 말하셔서 이때부터 여기서 결제하면 호구다 라는 느낌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그냥 앞에서 감정적으로 접근하시다 보니 매몰차게 거절하기 힘들어서 학생이라 이렇게 좀 큰 가격은 부모님과 상의 해보고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말하고 명함을 받아가며 무사히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거절하는걸 잘 못하고 mbti가 i형인 내형적인 사람은 그냥 가면 당하기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 기준 대형프렌차이점 헬스장에서의 장점들이 모두 나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장점: 이용할 수있는 기구 많음 / 샤워장 구비 / 사람들 많아서 같이 운동하는 느낌이 듦/ 회원권만 있으면 모든 지점에서 사용가능 ->>>>
반박: 어짜피 다양한 기구 다 쓰지도 않음 / 집 가까이 있어 샤워장이 구지 필요없음 / 사람 많은거 별로 안좋아함/ 집근처여도 꾸준히 나가는거 자체가 힘듬/ 결제하기 전에 비싸서 손이 벌벌벌 떨림 )


다음편은 동네 헬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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